子曰 :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은 골라서 따르고,
좋지 않은 점은 보고 스스로를 고쳐라.
이 말은 단순히 “주변 사람에게서 배우자” 정도로 끝나는 말이 아닙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완전히 배울 것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게서는 당연히 배울 수 있습니다.
그건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공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 건 그 다음입니다.
나보다 부족해 보이는 사람,
나보다 어리거나, 경험이 적거나, 심지어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장점은 취하면 되고,
그 사람의 단점은 “나도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고 거울로 삼으면 됩니다.
그래서 이 말은
“모든 사람을 존중하라”는 예쁜 말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내 성장의 재료로 써먹어라”에 더 가깝습니다.
심지어 다른 산의 보잘것없는 돌도 옥을 다듬는 데 쓸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타산지석(他山之石)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훌륭한 사람은 본받으면 되고,
한심한 사람은 반면교사로 삼으면 됩니다.
그러니 나이가 많다고 자동으로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를 먹는 것과 성숙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깊어지지만,
어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냥 오래된 고집이 됩니다.
그래서 진짜 배움이 있는 사람은
상대를 나이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어린 사람에게서도 배우고,
실패한 사람에게서도 배우고,
심지어 이상한 사람에게서도 배웁니다.
최근에는 국뽕에 취한 사람들, 네오나치, 창조과학자, 부정선거 음모론자, 알코올중독자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엇을 믿으면 사람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어떤 집착이 인간을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만드는지,
그리고 나 자신도 언제든 그런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결국 삼인행 필유아사언은
“주변에 스승이 많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배울 줄 아는 사람에게는 세상 전체가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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