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환자인 나,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병

작성자 :     등록일시 : 2026년 02월 10일 (화)


나는 저장강박증 환자다.

저장강박증은 강박증의 일종으로,
물건을 쌓아두고 쉽게 버리지 못하는 정신질환이다.

남이 보기에는 누가 봐도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나중에 혹시 필요할지 모른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버리지 못한다.

멀쩡한 상자,
언젠가 쓸 것 같은 비닐,
고장 난 물건,
다시 볼 일도 없을 잡동사니까지도
버리려고 하면 괜히 불안해진다.

문제는
이게 단순히 "아까워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스로도 필요 없다는 걸 아는데도
혹시 나중에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서
결국 못 버린다.

그렇게 물건은 점점 쌓여가고,
주변 사람들은 답답해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준다.

나도 안다.
이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저장강박증은
그냥 정리정돈을 못하는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질식시키듯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강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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